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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세번째 강아지 미용 받고 왔어요 :)

 

 

 

 

 

필리핀으로 이사를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건

사실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거였어요.

 

(기회가 되면 강아지 데리고 출국하기 글도 포스팅을 해볼게요)

 

저희는 2020년 3월31일, 당시 18개월 된 말티즈를 입양을 했는데요.

말티즈 치고 꽤나 무게가 나가지만

예쁜 강아지 옷들에 털을 길러 묶어주기도 하고,

식이알러지가 있어 가수분해된 사료와 간식만 먹였다는 공주님 같은 아이였는데...

저희집에 온 이후 추노가 되어버렸답니다😅

 

까칠&예민한데다가 혓바닥을 쉴새없이 날름거리는 통에

한국에서도 미용하다말고 얼굴쪽 미용은 힘들것 같다는 얘기도 꽤나 들으며

미용실 찾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마닐라로 이사온 후로도 가장 걱정되는건 강아지 미용이었어요.

빌리지 안에 이렇게 방문 미용 오는 것도 봤는데

강아지가 제가 보이면 탈출을 감행하는지라 알아보다가

'Pet Express'라는 강아지용품 판매와 그루밍 서비스를 같이 하는 곳을 알게 되어 이 곳에서 강아지 미용을 받았답니다^^ 

첫번째로는 사실 다른 지점을 갔었는데,

그 곳은 예약이 불가하고 선착순 예약만 받고 있어서

근처 스타벅스 야외테이블에서 예약 순서를 기다렸다가

또 미용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서 데리고 오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라고요. 

 

손발톱 정리해주고, 배 엉덩이 털 밀어주고, 강아지 다치지 않게 미용해준 것만으로도 넘 감사한 입장이라ㅎㅎ

미용 자체는 아주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지점을 찾아 아침 일찍 몰이 여는 10시에 맞춰 SM 몰 안에 있는 펫익스프레스에 예약을 하고

미용샵으로 갔답니다 :)

지난번 두번째 미용때 닭발 미용해서 발만 빼고 털이 덥수룩해진 우리 쑨댕이 🐶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있어 미용하는 걸 볼 수도 있고,

같이 들어가도 되어요.

 

근데 저희는 제가 보이면 강아지가 저한테 안길려고 자꾸 탈출을 감행해서

항상 꼭꼭 숨어있는답니다.

 

사실 지난번 미용 때 아기 가랑이 쪽이 살짝 베인건지 피가 나서 나름 컴플레인을 했는데😭 

친절하고 상냥하게 약을 사라고 약을 갖다주신 곳이라ㅎㅎㅎ 재방문을 고민했지만,

이번에 가니 기억해 주시면서 너무나 친절하고 상냥하게 미용을 해주셨답니다^^

 

하지만 중간에 강아지가 앞발을 못잡게 한다고 하여 또 소환되어 갔다는..ㅠㅠ

근데 저도 어찌하지 못해서 그냥 다른 곳 다했으니 괜찮다고 하고는 사료를 사서 돌아왔어요.

ㅋㅋㅋ

데렛..그래서 이렇게 앞발 털만 긴 강아지가 되어버렸다는요^^;

ㅎㅎㅎ침 질질 🤤

 

그래두 삽살개에서 말티즈가 된 순댕이~

 

강아지가 까탈스러워서 미용하는데 두 명이 달려들어서 했는데도 엄청 오래 걸렸어요ㅠㅠ

두시간은 넘게 걸린듯한데...

 

어쨌든 미용비용이 정말 저렴하답니다.

550페소니까 환율 따지면 한국의 3분의 1 가격도 안해서

팁을 안줄래야 안줄수가 없어요.ㅎㅎ

 

인내없이는 할 수 없을듯한.

정말 강아지 미용하시는 분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땡큐땡큐 감사합니다🙏